"25년의 군 생활 동안 군대 밥을 먹었지만 이렇게 맛있게 나온 밥은 처음이었습니다"
수년간 군 생활을 해왔다는 한 육군 간부가 초복을 맞아 제공된 급식에 감사함을 전하며 올린 사진 한 장이 화제다.
지난 11일 군 관련 제보 채널인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학군교(육군학생군사학교) 용사 식당 이모님 그리고 조리병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육군 간부 A씨는 "오늘은 절기상 '초복'으로, 금일 점심 급식에 해신탕과 수박화채가 나왔다"며 "어쩌면 이렇게 맛있게 만들 수 있나. (급식실 이모님 등에게) '정말 잘 먹었습니다'라고 쉼 없이 얘기했다"고 전했다.
A씨는 "얼마나 잘 먹었는지 지금 저는 운동을 열심히 해도 몸무게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을 정도"라며 "평소에는 상당한 체중감소가 됐을 텐데 되지 않아 속상하다"라고도 했다.
이어 "늘 만나면 누나처럼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지원해주시는 이모님과 조리병 용사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정성이 듬뿍 담긴 맛있게 해주시는 음식 잘 먹고 열심히 임무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재차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군대에서 이런 미담만 계속됐으면 좋겠다", "모든 군인이 배부르게 잘 먹었으면 좋겠다", "군 장병들 식단이 더 개선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3월 국방부는 장병 선호도를 우선 고려한 '2023 국방부 급식방침'을 발표했으며,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량'은 폐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는 장병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급식 품목과 수량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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